수많은 축제를 위하여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피츠제랄드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짧고 모난 부분이 없는 문체,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고독과 향수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참 좋았다. 이 책의 줄거리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을 감상문에 담을 수도 있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났었던 다른 책들을 담을 수도 있지만, 수능이 끝나고 읽다 보니 개인적인 내용과 연결해서 쓰고 싶어졌다. 수능 전날에 많이 무서웠다. 시험 결과 보다도, 지금까지 오랜 시간 들어 준비한 시험을 치른다는 점이 무서웠다. 이 시험이 끝나면, 또 바쁜 면접준비가 시작될지, 아니면 여유로워질지에 대해서도 무서웠고. 조금 과도하게 걱정하는 거 같지만 어른이 되는 것도 무서웠다. 언제(아마 고등학교 3학년 되고 나서)부턴가 수능이 어른의 통과의례..